강화도 전등사 2024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강화도 전등사 2024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새 길을 닦으려면 새 계획을 세워야지요. 나는 어제 일어난 일은 생각 안합니다. 이틀째 일어날 일을 자문하지도 않아요. 내게 필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On the road강화도 초지대교를 건너 직진으로 쭉 가면 찾을 수 있으니 가는 길이 복잡하지는 않습니다. 자차로 갈 때 당연히 네비님의 소개를 받으시면 됩니다.

전등사는 조선말기에 접어들면서 또 한 번 국난에 휘말리게 됩니다. 1866년 프랑스 함대가 조선의 개항을 요구하면서 강화도를 점령한 것입니다. 이에 양헌수 장군이 병력을 이끌고 정족산성으로 들어갑니다. 전등사를 둘러싸고 있는 산성 말이죠. 이곳에서 양헌수 부대는 프랑스군을 물리치고 승리하는데요.

전등사에는 양헌수 장군 승전비와 비각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흔적을 찾아보는 것도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가급적이면 정족산성의 성곽을 따라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매우 재미 있는 일인데요. 전등사만 구경하고 돌아가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정족산 정상에서 강화도의 해안과 들판을 살펴보는 멋진 조망을 느껴볼 일입니다.

전등사의 대웅보전이 세상에 더욱 유명하게 된 것은 대웅보전의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나부상 때문입니다. 나쁜 짓을 꾸짖어 하루 세 번 부처님 말씀을 들으며 죄를 씻고, 깨달음을 얻어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라는 의미에서 추녀 밑에 새겨 추녀를 받치게 하였다고 합니다. 전설에 의하며 대웅보전 건립에 참여한 도편수가 불사를 하던 중 마을의 주모와 사랑에 빠졌고, 불사를 마치면 혼인할 생각으로 모은 돈을 모두 주모에게 맡겼는데, 공사 막바지에 주막으로 찾아가니 여인은 돈과 함께 자취를 감추었다고 합니다.


전등사의 창건
전등사의 창건


쉬운 목차

전등사의 창건

이와 같이 정족산성 내에 자리한 전등사는 다른 사찰과는 달리 성문을 통과해서 절 안으로 들어갑니다. 일주문과 천왕문을 통과하여 들어가는 일반 절과는 달리 전등사는 정족산성 동문과 남문을 통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전등사는 역사가 오래된 고찰입니다. 기록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불교가 처음으로 전래된 고구려 소수림왕381년 때 창건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몽고 침입 때 부처님의 가피로 전쟁이 종식되기를 기원하며 조성한 팔만대장경현재 해인사 봉안이 강화도 전등사와 선원사 일대에서 판각되었습니다.

전등사의 중심전각은 대웅보전으로 석가모니불과 아미타불, 약사여래불을 모시고 있습니다. 전등사 대웅보전은 화려한 내부 장식과 기능적인 조각솜씨가 돋보이는 조선 중기 건물이며, 보물로 지정된 전등사 목조 석가여래 삼불 좌상은 조선 인조 원년1623에 수연을 비롯한 6명의 승려 조각가가 제작한 불상입니다. 전등사의 긴 역사만큼이나 기품 있는 세 분의 부처님께 기도 드리면 마음이 정갈하고 단정해집니다. 삼존불상 좌우로 거울이 있는데, 업경대입니다.

염라대왕이 망자의 죄를 비추어 보는 거울입니다. 전등사 업경대는 인조 5년1627에 제작되었는데, 황색 사자와 청색 사자 1쌍으로 되어 있어 멋집니다.

전등사 역사
전등사 역사

전등사 역사

강화도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고인돌 유적도 있고 단군아버지의 아빠 이야기가 남아있는 마니산도 있지요. 고려 때는 몽고군과 항전했고 전쟁 없는 세상을 염원하며 팔만대장경도 이곳에서 만들었습니다.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는 강화도가 가지고 있는 전쟁 이야기의 하나이지요. 그래서 역사와 문화의 섬이라 부르고 있네요. 많은 역사를 가진 강화도에는 유서 깊은 사찰도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호국불교의 근본도량인 전등사입니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처음 전래된 것이 서기 372년인데 이곳에 전등사가 창건된 것은 381년입니다.

불과 9년? 중국 진나라에서 건너온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하죠. 그때의 이름은 진종사였습니다. 조용하게 잘 지내던 진종사가 다시 세상에 이름을 알린 것은 고려 고종 때입니다. 1232년 몽고의 침략에 대응하기 위해서 강화도는 임시 도읍지가 되었고 진종사에는 가궐이 생겼습니다.

관음전 옆에는 약사전이 있는데, 약사전은 중생의 병을 고쳐 주는 약사여래 부처님을 모신 법당입니다. 약사전은 조선 중기에 조성된 작은 전각이지만, 보물로 지정될만큼 품격있는 전각입니다. 약사여래 부처님은 고려말 조선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배꼽 부근에서 두 손으로 약그릇을 들고 계십니다. 중생들의 질병을 고치고, 수명을 연장해 주며, 재난에서 벗어나게 하고, 음식과 옷을 제대기오염 준다는 증표입니다. 약사전 옆에는 명부전이 있습니다.

명부전의 지장보살은 저승 세계인 명부에서 상처받는 중생을 모두 구원하기 전에는 성불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보살이며, 시왕은 저승 세계에서 죽은 자의 죄를 심판하는 10명의 왕입니다. 대조루를 내려오면 카페가 있고 우측에 무설전이 나옵니다. 무설이란 진리의 설법은 언어를 빌지 않고 설법되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